2009.10.22 00:30

10분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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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설 -4-

 

하루 해가 저물어가는 때. 가정집은 따뜻한 연기를 굴뚝에서 뿜어대기 시작하고, 평온하지만 활기차게 사람들이 오가던 광장은 눈에 띄게 인적이 줄어들었다. 노점상이 하나 둘 자리를 접고 보금자리로 돌아가자, 물건을 사러 나오는 사람들도 각자 저녁을 해결하러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마지막 흥정을 하는 목소리까지 끊기고 나면, 그다지 넓지도 않은 광장이 평소보다 배는 커 보인다.
마침 떨이를 마치고 마지막 노점으로 보이는 곳이 짐을 쌌다. 간단한 악세사리 겸 잡동사니를 늘어놓았던 곳이다. 노점상은 보따리를 짊어지고 아직 자기 앞에 선 사람에게 슬쩍 인사를 건넸다.
"그럼 살펴가십쇼, 손님."
인사를 받은 청년은 슬쩍 눈짓으로 답례했다. 손에는 방금 산 듯한 작은 장신구가 들려 있었다.
노점상은 손님을 지나가면서 아무도 듣지 못할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별... 돈은 미친듯이 많나 보구먼."

 

청년은 펼친 손에 장신구를 올려놓고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투박하게 다듬은 들꽃 형태의 금속 장신구다. 중앙의 꽃술에 정체 모를 수정 결정을 박아 은은한 빛을 반사하고 있다.
판매 가격 20릴(rl), 지불한 돈은 200릴. 나머지는 정보료.
뚫어져라 장신구를 쳐다보던 청년은 흠칫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해가 떨어지자 금세 쌀쌀해졌다. 청년은 몸을 떨었다.

 

"이 근처 어딘가인데..."

 

청년은 장신구를 품에 넣고 발걸음을 옮겼다. 광장 근처의 여관에서 조금씩 술잔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

 

등장인물 이름 어쩌지?

어쩐다?

 

-by Dow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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