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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어두운 새벽에 밖을 나서니 비 내음이 난다
습하면서도 축축한 공기를 조금씩 홀짝이며 길을 가자니, 어디선가 고양이 소리가 났다
그 곳에는 갓 새끼를 낳은 개 한마리가 있었다
아직 눈도 채 뜨지 못한 강아지들이, 서로 어미의 젖을 찾아 암흑 속을 헤메이며 고양이 소리를 낸다
고양이 소리
어미의 털은 눈부신 흰 색이었는데
새끼는 흰 것도 있는가 하면 갈빛인 것도 있었고
심지어 검은 점이 점점이 박힌 점박이도 있었다
강아지는 어미 혼자서 키운다고 하더니
그 아버지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어미는 날 보더니 짖지도 않고
가만히 올려다 볼 뿐이었다
물끄러미
눈도 껌뻑이지 않고 쳐다보다가, 이내 싫증이 난 듯 다시 새끼를 핥기 시작했다
여하간 강아지들은 여전히 고양이 소리를 내고 있었고
길을 잘못 짚어 어미에게서 점점 멀어지는 두 마리를 살짝 들어
어미의 젖 앞에 놓아 두었다
이미 한창 젖을 빨던 녀석들은 잠잠해져 잠에 들고
어느새 고양이 소리도 잦아들었다
주위가 밝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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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소리를 내는 강아지라... 참신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