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변화구, 과학과 만나다.
현대에 와서 스포츠와 과학은 가장 밀접한 관계가 되었지만, 전통 있는 스포츠, 특히 구기종목에서는 과학이라는 개념을 어느 정도 경계하는 풍조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과학을 이용한 효율적인 훈련 시스템이 완벽히 짜여있긴 하지만) 스포츠에서 가장 중시하는 ‘정신력’이라는 부분을 과학에서는 증명 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학적으로는 측정 할 수 없는 스포츠의 그 ‘무엇’은 야구, 특히 투수의 변화구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특히 변화구라는 부분이야말로 야구의 역사와 과학의 발전과 함께 끊임없이 대립했던 부분이다.
투수와 포수사이의 거리 60피트 6인치 (18.44m)에서 커브를 던지면 진짜로 공이 휘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 눈의 착시일 뿐인가.
정답부터 말하자면 둘 다 옳다 이다. 공의 궤적이 실제로 휘기도 하지만 눈의 착각도 작용한다.
공에 걸린 회전만으로는 절대로 공의 궤적이 꺾일 수 없다는 수학적 이론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와는 반대로 공의 궤적이 휘는 이유를 설명하는 이론도 상당히 많다. 물리학적인 이론을 동원한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이론은 이렇다. 공이 회전은 하면 공에 미치는 공기의 저항이 뒤틀리게 되고, 공기의 저항이 뒤틀리게되면 공 주위에 기압의 차이가 형성된다. 공기는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이동하므로 공 위쪽의 공기가 공을 찍어누르는 힘이 생긴다. 이 힘을 마그누스의 힘 이라고 한다. (그림2참조) 이 이론을 적용하면 회전이 먹힌 방향으로 공이 휘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홈 플레이트에 서있는 타자의 눈에는 공의 실제 궤적이 아니라 ‘외견상’의 궤적이 보이게 된다. 왜냐하면, 타자는 가만히 서서 자기 쪽으로 날아오는 공을 보기 때문이다. 투수의 손에서 방금
<그림 3>에서처럼 마그누스의 힘이 공의 중력보다 더 크면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로 마그누스의 힘이 중력의 힘보다 더 크기는 힘들다. 하지만 공에 가해지는 중력을 마그누스의 힘이 상쇄하기 때문에 공은 포물선이 아닌 거의 직구에 가까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징 패스트 볼’은 분명 현존하는 구질이다. 왜 그럴까? 이 역시 우리 눈의 착각 때문이다. 우리는 실제로는 ‘직구에 가까운’ 포물선을 그냥 똑바른 직구로 알고 있다. 그러다가 마그누스의 힘이 더 큰 ‘더욱 직구에 가까운’ 포물선을 보면 우리 눈은 공이 떠오른 것으로 착각 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많은 수의 변화구가 이러한 원리로 인해 휘게된다.
슬라이더는 커브와 직구의 중간적인 형태로, 초창기에는 공의 움직임이 커브보다 적어서 외면을 받았던 구종이다. 그러나 베이브 루스 시대 이후부터, 타자들이 홈런을 양산하기 위해 풀스윙을 시작하게되고, 이에 따라 직구처럼 빠르지만 커브처럼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된다. 던지는 순간 문고리를 돌리듯이 공을 채서 던져주면, 공은 회전하는 방향으로 휘게된다. 우완투수의 경우, 공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2시에서 8시 방향으로 휘게 되고, 좌완투수의 경우, 공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10시에서 4시 방향으로 휘게 된다. 따라서 우완투수가 우타자를 상대할 때, 좌완투수가 좌타자를 상대할 때 많이 사용하는 구질이다. 타자의 입장에서는 공이 몸쪽으로 날아오다가 바깥쪽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슬라이더의 종류 또한 구속이나 공의 움직임에 따라 역회전 슬라이더(횡적인 움직임보단 종적인 움직임이 큰 빠른 커브의 일종), 컷 패스트볼(움직임은 아주 적지만 직구처럼 빠른 구속을 가진다.)등으로 나뉜다. 현대의 야구에서 슬라이더는 투수의 주요한 레퍼토리 중에 하나로 자리 매김 한다.
스크류 볼은 한마디로 역회전 커브다. 슬라이더와 반대로 문고리를 반대 손으로 돌리듯이 공을 채서 던져주는 것이다. (우완투수의 경우, 공은 10시에서 4시 방향으로, 좌완투수는 2시에서 8시 방향으로 휘게된다) 이는 좌완투수가 우타자를 상대할 때 주로 쓰는 구질이다. 우완투수들은 좌타자를 상대할 때 구태여 밖으로 휘어져 나가는 커브를 써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그렇다고 스크류 볼을 우타자에게 던지는 건 우완투수에게 불리하기만 할 뿐이다. 다라서 우완투수는 스크류 볼을 거의 익히지 않는다. 던지는 방법에서 보면 알겠지만, 스크류 볼은 팔, 그 중에서도 특히 팔꿈치에 대단한 압박을 주게 된다. 공을 회전시킬 때 손목을 무리하게 바깥쪽으로 뒤틀어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투수들은 아예 스크류 볼을 던지지도 못하며, 한창 자라는 어린 청소년 선수들에게는 금지된 구종 이기도 하다.
너클볼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리랑 볼’처럼 보인다. 직구 구속이140~160km/h에 달하는 초스피드의 현대 야구계에서 구속이 100km/h가 될까 말까 한 공은 일반인도 ‘나도 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클볼이 ‘마구’(魔球)로 통하는 이유는 공이 어디로 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던지는 투수도 공이 어디로 갈지 모르는 판국인데, 하물며 그걸 맞춰야하는 타자는 아주 죽을 맛인 거다. 같은 맥락에서 그 공을 잡아줘야 하는 포수도 힘들 긴 매 한가지 이다. 너클볼은 던지는 투구폼이 일반적인 투구폼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림 4 참조) 따라서 공은 마치 나비처럼 나풀나풀 거리며 날아가게 된다. (그래서 일명 버터 플라이볼 이라고도 한다) 이 특이한 공의 장점으로는 첫째, 공이 어디로 휠지 아무도 모르고, 둘째, 공 자체가 느리기 때문에 배트에 맞아도 다른 공보다 반발력이 적다. (타구가 더 적게 날아간다) 셋째, 팔꿈치나 어깨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많이 던져도 무리가 가지 않는다. 따라서 너클볼 전문투수는 롱런(선수 생활을 오래함) 하게 마련이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너클볼이 희귀한 건 단점이 너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라이징 패스트 볼’을 잘 던진다고 알려진 후지카와 큐지(現한신 타이거즈 소속)는 공이 투수의 손에서 떠나서 포수의 미트에 닿기까지 무려 24회전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는 완전히 반대로 너클볼은 투수의 손에서부터 포수의 미트에 도달하기까지 0.5회 미만의 회전을 해야 비로소 나비 같은 나풀나풀한 구위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만일 1회전 이상의 회전이 공에 가해지면 이 공은 너클볼이 아닌 시속 100km미만으로 날아오는 배팅 볼에 불과하게 되며, 이런 공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안타나 홈런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너클볼 식 투구 폼을 완벽히 익혀야 하기 때문에, 다른 구종은 아예 포기해야 한다. 또한 컨트롤이란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천적인 동물적 감각으로 컨트롤을 해야 한다. (너클볼 전문 투수가 희귀한 가장 큰 이유다) 받아주는 포수 역시 공이 어디로 휠지 모르기 때문에 공을 안전하게 포구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우며, 이 역시 동물적인 감각에 기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너클볼 전담 포수도 있다) 때때로 꽤 빠른 너클볼을 구사하는 선수가 없지는 않지만, 이것은 기본적으로 느린공이기 때문에 루상의 주자가 도루하기 아주 좋은 공이다. (포수가 공을 잡는데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므로 주자 도루 송구 역시 힘들다)
1980년대(한국야구에는 90년대부터) 투수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변화구는 단연 SF볼, ‘핑거 스프리트 볼’ 이다. ‘스플리터’ 라고 불리는 이 공은 사실 포크볼의 한 아종이다. 미국야구에서 보다는 일본야구에서 많이 사용된 구질인 포크볼은, 우리나라에는 80년대 말이나 90년대 초에 세계선수권대회나 한일 정기 친선 경기 때 일본 투수들이 던지는 ‘희한하게 떨어지는 공’으로 처음 알려졌다. 검지와 중지 사이를 최대한 벌려 공을 끼운 뒤, 던질 때 손목을 최대한 뒤로 꺾은 후에 앞으로 내리치며 손가락 사이에서 공이 빠져나가듯이 던진다. 공의 움직임은 직구처럼 오다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갑자기 뚝 밑으로 떨어진다. 슬라이더가 커브 보다 꺾이는 각도가 작음에도 효과가 있듯이 포크볼도 커브 보다 떨어지는 각은 작지만 급격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직구인줄 알고 배트를 휘둘렀다간 허공에 헛손질하기 십상이다. 설사 맞았다 하더라도 공이 떨어지기 때문에 배트는 공의 윗 부분을 치게 되고, 공은 공중으로 뜨지 않고 내야땅볼이 되기 십상이다. 포크볼로써 유명한 선수는 노모 히데오(前 LA 다저스. 동양인 최초 메이저리그 노히트 노런, 메이저리그 동양인 통산 최다 승 기록 보유자) 선수가 유명하다. 포크볼은 공을 잡는 법, 던지는 법에 따라 이름이 바뀌는데, 손가락을 많이 벌릴수록 공은 더 많이 떨어지는 대신 구속이 느리고 팔꿈치에 많은 무리가 간다. 손을 덜 벌리고 던지는 공이 스프리터 이다. 또한 던지는 순간 엄지 손가락에 힘을 주어 던지면 공이 역회전을 하듯이 날아가기도 한다. 왕년에 광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노장선수들이 많이 던지는 구질로써, 랜디 존슨(現 센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저 클레맨스(前 뉴욕 양키즈) 같은 선수들이 대표적인 스프리터 노장선수들이다. 이 역시 손가락을 많이 벌리고 던지는 구질이라 팔꿈치에 많은 무리가 간다고 알려져 있으며, 아마야구, 특히 청소년 아마야구나 교육리그에서는 금지된 구질이다.
체인지업은 다른 변화구완 달리 공의 움직임이 아닌, 공의 구속 차이를 이용하는 변화구이다. 공의 속도는 초속, 중속, 종속으로 나뉘며, 야구장이나 야구중계에서 흔히 말하는 구속은 종속을 말한다. 특히 투수판에서 11미터 앞에서부터 큰 구속의 차가 생기기 때문에 초속을 보고 타구를 판단해야 하는 타자입장에서는 (중속이나 종속을 보고 배트를 휘두르면 공은 이미 포수의 미트 안에 있다) 그냥 느린 공이 아니라 매우 까다로운 공이 된다. 하지만 체인지업은 직구나 커브 등 다른 구질과 섞어 사용할때만 그 위력이 생기며, 단독으로 체인지업만 던지면 체인지업은 그냥 ‘느린 직구’에 불과하다. 던지는 방식은 직구와 동일하지만 공을 채서 던지지 않고 던지는 체인지업과 중지와 약지로 직구그립을 잡아 던지는 서클 체인지업으로 나뉜다. 팔에 무리가 많이 가지 않는 변화구이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애용하는 구질이다. 프로야구에서는 주로 서클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어떤 구질이 투수의 팔에 가장 큰 해를 끼치느냐 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시대에 따라 주장하는 바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슬라이더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장 위험한 공이라고 말한다. 어떤 이는 스플리터가 가장 위험한 공이라고 하며, 악마의 계약(a contract to devil)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이다. 물론 스크류볼이 가장 위험한 공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피칭이라는 행위 자체가 팔을 해친다는 점은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스핏볼이다. 이 공은 이미 1920년대에 사용이 금지된 부정투구이다. 야구 규정에는 공에는 송진이나 머드 등 야구 이사회에서 허락한 물질을 제외한 어떠한 물질도 발라서는 안된다. 로션이나 풀, 심지어는 침이나 땀을 묻히는 것도 부정투구에 포함된다. 가을철이 되면 투수들이 손이 차가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입에 손을 가져다 불어주는데 이것 역시 엄밀히 말하면 스핏볼의 가능성이 있는 부정투구 동작이다. 물론 이러한 것은 양팀감독과 심판진의 사전 약속에 의해 허용되기도 한다. 공에 이물질을 묻혀 공을 던지면 한쪽 손가락이 빨리 빠져나가면서 공에 톱스핀이 걸린다. 공은 직구처럼 날아가다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갑자기 밑으로 떨어지거나 매우 날카로운 브레이크가 걸린다. 이 스핏볼은 직구처럼 보이다가 최종순간에 급격히 변하므로 투수에겐 최고의 무기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부정한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공공연히 투수들이 애용하는데, 스핏볼을 던지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그중 기발한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손에 침이나 땀을 슬쩍 묻히는 행위, 포수나 1루수가 투수에게 공을 주기 전에 땅에다 공을 문질러 공에 흠집내기, 글러브 속 안쪽에 사포를 붙여서 공에 흠집내기, 이닝 중간에 손바닥에 바세린이나 헤어왁스를 묻혀서 나오기, 모자를 고쳐 스는 척 하면서 머리 뒤쪽에 발라둔 헤어왁스를 손에 묻히기 등이 있다. 물론 이런 것 말고도 부정투구의 방식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인데, 어떤 투수는 왼팔 소매에다 줄칼을 감추고 공에 흠집을 내기까지 한다니, 스핏볼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왜 스핏볼을 부정투구로 간주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다. 게다가 스핏볼을 던진다고 소문이 난 투수들은 또 다른 이점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심리적인 이점이다. 소위 ‘스핏볼러’ 로 소문이 난 투수는 자신의 악평을 최대한 활용한다. 타자 입장에서는 저 투수가 뭔가 꿍꿍이를 쓸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바로 이때 투수는 뭔가 공에다 부정한 짓을 저지르는 척하고는 실제로는 정상적인 피칭을 한다. 타자는 투수가 수상한 짓을 저지른다고 생각하고는 투수의 정상적인 투구에 대처하지 못하고 집중력을 잃게 된다. 투수입장에서는 공에 아무런 짓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정투구 반칙을 범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는 타자의 리듬을 빼앗는데 ‘심리적인’ 스핏볼을 사용한 셈이다. 만약 투수가 스핏볼 반칙의 의심이 든다면, 주심과 부심 모두가 경기 중에라도 투수의 소지품과 공을 조사 할 권한이 있고, 상대팀 선수나 감독 역시 상대투수의 스핏볼 반칙이 의심되면 언제고 주심에게 투수를 조사하라고 요구 할 수 있다. (물론 상대방 투수의 리듬을 빼앗기 위해 상대 투수가 의심돼는 행동을 하지도 않았는데 일부러 스핏볼이나 보크 반칙이라며 걸고넘어지는 감독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SK와이번즈의 김성근 감독이 있다])
자, 위에서 설명한 것들이 가장 기본이 되는 구종이다.
가끔 야구 중계를 볼 때 해설자가 ‘아 저 선수 브레이킹 볼이 좋네요.’, ‘직구 위주의 피칭이에요.’ ‘스플리터성 인데요.’ 라고 말하면 도대체 무슨 변화구를 말하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해설자라도 신제 투구한 투수가 아닌 이상 정확한 변화구의 종류를 알기란 어렵다.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빠른 직구를 앞세워 2008년 한 시즌 최다 세이브(56개)의 경이로운 신기록을 작성한 프렌시스코 로드리게스(現뉴욕 메츠)는 인터뷰에서 모든 해설자들을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발언을 했다. 그의 시속 85마일(약136km/h)에 달하는 고속 슬라이더는 사실 커브였던 것. 그러다 보니 해설자들도 애매한 변화구를 보면 두리뭉술하게 말하기 마련이다. 해설자가 ‘브레이킹 볼’ 이라는 표현을 썼다면 커브나 슬라이더, 슬러브(커브와 슬라이더의 중간형태) 등의 변화구를 이야기 한 것이다. 전광판이나 화면 구석에 투수의 구속이 나오는데, (여기서 나오는 구속은 공의 종속이다) 직구의 스피드가 140km/h대 전후라고 한다면 브레이 킹 볼은 110km/h 전후의 속도를 보인다. 슬라이더는 이보다 좀 더 빠르며 약 130km/h대 전후의 스피드를 보인다. 물론 구속은 투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대게 이렇다는 것이다. 국내에 슬러브를 던지는 선수는 거의 없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서 일부 선수들의 커브는 슬러브의 형태를 띠기도 한다. ‘파워커브’ 라는 구질은 한, 일 야구계에서 스프리터가 보급되기 이전에 사용되었다. ‘빠른 커브’의 개념인데, 미 MLB측에서는 이를 ‘슬러브’로 생각하는 것 같다. ‘스프리터 성 볼’은 대게 포크볼과 스프리터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구속이 좀더 빠른 쪽이 스프리터, 좀더 느린 쪽이 포크볼이다. 체인지 업의 경우는 가장 난해한 부분인데, 선수마다 던지는 방법이 각양각색인데다, 공의 무브먼트 역시 일정 치 않아 해설자 입장에서는 그냥 체인지 업 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무빙이 거의 없이 구속의 차이만 있다면 체인지 업, 약간의 무빙, 특히 횡방향의 무빙을 보인다면 서클 체인지 업일 가능성이 많다. 한국 프로야구 투수들은 일반적인 체인지 업보다는 서클 체인지 업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아마도 미 메이저리그 선수들처럼 크게 휘두르는 타자보다는 공을 정교하게 맞추는데 더 능한 한국 선수들을 상대 하다보니 생기는 현상인 듯 하다.(이래저래 한국프로야구 투수들은 고달프다)
-계속-
덧. 야구공 잡는법.(펌)
오...이것은 지식과 열정과 탐구의 승리!!!!!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