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6 23:57

10분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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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설 -5-

 

 

등에 갑작스런 충격이 오는 바람에, 청년은 들고 있던 장신구를 떨어뜨렸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손에서 떨어진 장신구는 높은 공중을 추락해 바닥에 작은 소리를 내며 부서져 버렸다.
"엇..."
등 뒤에서 청년과 부딪친 사람이 목소리를 내자, 청년은 그제서야 눈 아래 조잡하게 만들어진 장신구가 무참한 꼴로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지나치게 비싼 돈을 주고 산 물건이지만, 청년은 다른 이유로 표정을 찡그렸다.
"이런,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망가진 것 같네요..."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목소리가 조심스런 태도로 말을 건넸다. 청년은 일단 화를 삭이고 고개를 돌려 상대방을 노려보았다.
"뭔데 대체 앞도 안 보고 뜬금없이 부딪쳐서..."
험한 소리에 등을 부딪쳤던 남자는 더욱 면목없다는 표정으로 바구니를 든 채 안절부절 못했다.
"음... 음... 그, 장신구, 혹시 굉장히 비싼 건가요?"
"아니."
태도는 굉장히 소중한 것을 망가뜨렸다는 투였다. 청년은 여전히 상대방을 노려보면서, 자연스럽게 남자의 바구니에 담긴 빵 한 덩이를 집어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자기 빵을 함부로 덥석 씹는데도 남자는 그저 자기가 저지른 잘못만 눈에 띄는 것 같다.
"어... 큼, 어떻게 할 거야? 용케 구한 단서였는데."
순식간에 빵을 다 먹어버린 청년은 다시 험한 말투로 상대를 몰아세웠다. 대답할 꺼리를 찾지 못한 채, 남자는 점점 무거워지는 짐에 부들부들 떨면서, 눈을 굴리며 당황했다.
"거 참 답답하네... 어차피 보상은 소용없고, 하나만 부탁합시다 그럼."
청년이 겨우 태도를 풀자, 남자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무슨... 부탁을..."

 

"그 빵 맛있는데, 나 오늘 하루만 재워주쇼."
겨우 그걸로 괜찮을까?
"아, 쉴 곳이 필요하신 거군요. 그거라면 당연히 도와드려야지요."
남자는 안도의 웃음을 지으며, 청년을 뒤에 두고 앞장섰다. 남자가 등을 돌리자, 청년은 재빠르게 바구니에서 빵 한 덩이를 더 집었다.
"맘에 드시나 봐요? 우리 집사람이 만든 거랍니다."
한결 마음이 편해진 남자가 슬쩍 말을 걸자, 청년은 씹는 소리도 안 내고 먹다가 대충 둘러댔다.
"음, 그앙 음새가 즈아."
"하하... 천천히 드십쇼. 어차피 오늘 배달할 분량은 몇 개 안 되니까요."
남자는 청년을 등에 세우고, 우선 배달부터 끝낼 생각이었나 보다.
"그, 럼, 난 계속 따라다녀야 되나?"

 

"아뇨, 이제 하나 남았습니다. 대장간에 빵 다섯 덩이니까요."

 

---

 

겨우 쓰는데 10분밖에 안 걸리는 주제에

바쁘다고 며칠 걸렀더니 -_-

 

-by Dow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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