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여기가 다시 열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한창 어울려 놀 당시 저는 비열하게 굴진 않았다고 자신하지만 무척 악한 편이었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끝내 무심했으며,
관계 없는 사람에게 저돌적이었습니다. 장점이 있다면 태도 만큼은 가식이 없었던 것 하나였지만, 그것을 장점으로 보기에는 불쾌할 정
도로 단점이 많은 사람이었지요. 그리고 그다지 가식이 없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철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며, 타고난 성격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이제 와서 겨우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여서 죄송합니다.
아마 그때 그러지 못했던 것은 용기가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용기가 없었기에 허세로 강한 모습을 보이려고 이따금 거짓말 된 말도 했었을 것입니다.
미워했던 사람과 사랑했던 사람 모두에게요.
민망한 기억과 부끄러운 추억 앞에서 잘못한 사람이 어떻게 용서를 기대하겠습니까?
그저 사과를 하는 것으로 제 나름대로 새 시절을 열어보려 노력하는 것 뿐입니다.
그 당시..... 지금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이유로 제가 비꼬았던 분들,
지금이라면 인내할 수 있는 일로 저와 서로 싸웠던 사람들,
특히나 제 무심함으로 끝내 실망시킨 사랑했던 사람들이 많을 줄로 압니다.
있었을지 모를 모든 거짓과 저 스스로에 대한 가식까지 사과합니다.
사과를 받아야 마땅한 모든 분들에게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하며 시작하고 싶습니다.
당시에 제일 불쾌하고 폭력적인 일원이었을지 모르겠으나, 저도 그 시절을 정말 사랑했다는 것은 모두 다 믿어 주실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얼마나 자주 올 수 있을지, 활동을 하게 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으나,
적게나마 활동을 하게 되면 형과 누나들에게는 이제 원하지 않는 분을 제외하고는 존댓말을 사용하겠습니다.
아하하하. 민망했던 기억, 아름다웠던 기억들이 지금 이 시간 얼마나 많이 떠오르는지 여러분은 모르실겁니다.
다시 추억하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
좋은 저녁되세요.
첫글이 사과글 비스무리해서 신선하군요.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과거 라클이었을 때 강티 당했던 몇분 중 하나일 것 같은데]
어찌됐건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