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설 -2-
문을 때려 부술 것 같은 소리가 현관 쪽에서 울려퍼졌다. 가게 주인은 하던 일을 내려놓고 급히 고개를 들어 무슨 일이 생겼는지 쳐다보았다.
두꺼운 가죽 부츠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여기 주인이 뉘신가?"
하는 짓과 너무 어울리는 험악한 목소리가 가게 주인을 찾았다. 주인은 여전히 크게 부푼 눈을 꿈벅이며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잠깐 휘청거리다 곁에 둔 망치를 바닥에 떨어뜨린다. 쇠가 땅에 찍히는 소리가 무겁게 깔렸다.
"접니다만... 뭘 찾으시는지요?"
공손하게 허리를 숙이며 손님을 맞는 가게 주인은 슬쩍 눈동자를 굴려 상대의 표정과 태도를 살폈다.
당당한 태도가 도둑은 아니고, 교활하지 않은 눈매가 강도도 아니고, 비교적 왜소한 체격이 싸움꾼도 아니고, 술냄새도 나지 않으니 주정뱅이도 아니다.
"무기를 찾고 있다만. 혹시 '벼리'라는 이름의 칼자루를 본 적이 없나?"
들어본 적은 있다. 가게 주인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그런 전설에나 나올 법한 물건은 저 같은 일개 대장장이가 경험할 물건이 아니겠지요."
상대를 단순한 모험가로 결론내린 가게 주인은 거기에 맞춰 태도를 갖추었다.
"그런데 어째서 그런 반 헛소리 같은 물건을..."
"내 친구가 '벼리(Byry)'의 주인이거든."
가게 주인은 상대의 지위를 미친 놈으로 긴급 정정했다.
또 다시 문을 박차고 나간 손님의 등에 예의 상 인사가 날아갔다.
"또 오십쇼."
크게 휘청거리는 문이 전보다 심하게 삐걱거린다. 가게 주인은 괜한 문짝 하나 날려먹었다며 혀를 찼다. 물론, 아무 이득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손에 들린 주머니는 어림 잡아도 금화 수십 개는 됨직한 무게가 느껴졌다. 정보료 겸 벼리다 만 단검값이라며 던져준 것이다.
미친 놈이 분명하다.
"최근 여기서 칼을 벼린 사람이 한둘이냐고..."
가게 주인은 그저 웃었다.
'APM 무기상'을 나온 청년은 날이 덜 갖춰진 단검을 왼손에 쥐고 있었다. 칼집조차 없는 단검이지만, 어차피 날도 없으니 위험하지는 않을 것이다.
청년은 왼쪽 허리춤에 비어 있던 큰 칼집에 단검을 꽂아 넣었다. 단검집으로 쓰기엔 지나치게 컸지만, 신기하게도 단검은 칼집에 기막히게 들어맞아 고정되었다.
"북쪽이란 말이지."
정오에 태양이 뜬 쪽을 바라보며, 청년은 중얼거렸다.
"거의 다 잡았나. 조금 늦은 거 같기도 하고..."
근처 가정집에서 빵 냄새가 풍겼기 때문에, 청년은 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다. 허리춤에 찬 칼집을 망토 뒤로 숨기고, 청년은 광장 쪽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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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만에 쓴다는 건 엄청난 압박감이다.
뭣보다, 구성조차 없는 상황에서 마구 쓴다는 건 정말로 미친 짓이야.
-by Dowsing...
저도 예쩐에 똑같은 짓을 해봤씁니다.
이러다보면 글빨이 좋아지겠지, 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은채..
....안 좋아지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