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詩] 4시 3분
사경을 헤매다 가까스로 깨어난 듯
흐릿한 햇살 넘어가던 순간 일어난다
초침이 한 자리서 후들거리는 벽시계
… 4시 3분
내가 누워있는 곳
마음이 병들어 악취만 남은 자리
저 한 구석
날 간호하는 고양이가 한심스럽다는 듯
갸릉- 하고 다가와 눈 주위를 핥는다
짰을 텐데
무감정한 모습으로 구석에 돌아간 녀석은
엎드려 시선만 내게 맞춘다
이대로 내일이 온다면 널 잊을 수 있겠지
다시 잠을 청한다
삶이 움직이는 걸 알려주는 건
병든 마음위로 떨어지는 눈물 뿐
2010. 8. 2. shadow of the 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