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詩] 4시 3분

조회 수 2587 추천 수 0 2010.08.03 09:41:46
 

[습작.詩] 4시 3분

 

 

사경을 헤매다 가까스로 깨어난 듯

흐릿한 햇살 넘어가던 순간 일어난다


초침이 한 자리서 후들거리는 벽시계

… 4시 3분


내가 누워있는 곳

마음이 병들어 악취만 남은 자리


저 한 구석

날 간호하는 고양이가 한심스럽다는 듯

갸릉- 하고 다가와 눈 주위를 핥는다


짰을 텐데

무감정한 모습으로 구석에 돌아간 녀석은

엎드려 시선만 내게 맞춘다


이대로 내일이 온다면 널 잊을 수 있겠지

다시 잠을 청한다


삶이 움직이는 걸 알려주는 건

병든 마음위로 떨어지는 눈물 뿐

 

 

                                                                              2010. 8. 2. shadow of th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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