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만에 너를 죽여주겠어. - 3 -

조회 수 3216 추천 수 0 2010.08.28 03:58:53
"야!"

놈은 나의 일갈에 뒤돌아보았다. 그리고 수련으로 단련된 나를 보더니 피식 웃었다.

"뭐가 그렇게 웃겨?"

나는 한달 전의 굴욕감이 다시 느껴져 분노했다.

"그래, 팔굽혀펴기는 열심히 했나?"

"50회 한세트로 5세트, 하루에 3번!"

그리고 한달이 흘렀다.

"그리고 한달동안 꾸준히 운동해왔다는 소리군. 장하다."

놈은 기분나쁜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나는 더욱 더 분노하여 놈에게 외쳤다.

"네놈에게 칭찬받기 위해 한 수련이 아니다!"

그러자 놈은 박수를 거두고 진지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렇다면 한달동안의 성과를 보도록 할까."

그리고 분위기가 달라졌다.

"덤벼라."

"우와아압!"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나는 놈에게 접근하기 위해 내달렸다.

그리고 놈의 복부를 노린 주먹!

퍽.

맞았다!

…라고 생각한 순간, 나는 놈에게 아무 반응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놈의 배에 집중하고 있던 시선을 옮겨 얼굴을 보았다.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리고 갑자기 놈은 내 손목을 낚아챘다. 놈의 배에 꽂혀있던 나의 손은 놈의 억센 힘에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놈은 내 팔을 주욱 밀어내는가 싶더니, 그대로 자기 옆으로 당겼다.

그 놀라운 힘에 의해 나는 놈의 옆을 지나쳐 앞으로 고꾸라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는 필사적으로 넘어지지 않기 위해 다리를 놀려 땅을 지탱하려 하였다.

그런데 이 악랄한 놈은 나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것이 아닌가!

이번엔 잡아주거나 하는 동정 따위 없는 모양이다. 나는 그대로 앞으로 넘어져 코를 박고 말았다.

털썩.

"2초."

나는 볼썽사납게 넘어진 모습 그대로 놈이 말하는 것을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1초 늘어났군."

"으…, 으으……."

굴욕감을 온몸으로 느끼고 만 나는 하찮은 신음소리밖에 낼 수 없었다.

"네 운동 플랜에 윗몸일으키기도 포함시켜라."

그렇게 놈은 쓰러져 있는 나를 뒤로하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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